경기길고양이연합, 이재명 지사에 “만삭묘 살처분 막아달라” 호소연합측, 일부 지자체서 만삭묘 살처분 만연...개체관리카드 '만삭'→'없음' 변경, 조작 의심도
‘경기길고양이연합’(이하 연합)은 12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만삭묘 살처분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에 따르면,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핑계로 중성화 수술에서 제외를 해야 하는 임신(妊娠)묘나 수유(授乳)묘까지도 모조리 잡아들여 중성화 및 낙태수술을 진행했다는 것.
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암컷 개체의 전반이 임신 및 수유 중이며, 길고양이 중성화 실시의 고시에 따르면 즉시 방사해야 하는 개체들을 마구잡이로 처리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동물학대로 동물보호법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 라고 주장했다.
연합측은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눈에 보일 정도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낙태를 시켜 놨다"면서 "빛도 못본 수많은 태아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진것에 대해 경악과 슬픔을 금치 못한다"고 성토했다.
연합은 끝으로 이재명 도지사에게 ▲길고양이 살처분 사태에 대한 관련 공무원 처벌 ▲고시를 위반해 수술당한 어미 길고양이에 대한 전수 조사 ▲일선 지자체와 중성화 사업 시행자에 대한 유착관계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날 참가한 한 회원은 “경기도의 행정이 너무 불공정한 것 같다”면서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들이 집회까지 하게 된 이유”라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 요령’에는 ‘몸무게 2kg 미만이거나 수태(受胎) 혹은 포유(哺乳)가 확인된 개체는 즉시 방사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 공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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