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 시민사회단체, 학계, 종교계, 정관계, 개성공단 기업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남북 양측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민간 주도 협의체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이날 오후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공동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 선언 범국민 연대회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개성공단 재개 선언 범국민 연대회의’는 개성공단이 폐쇄 5년을 맞아 다양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실질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민간 주도 협력기구다.
그간 평화부지사 현장집무실 설치, 전문가 토론회 등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앞장선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12월 15일 통일대교 삼보일보를 통해 제안한 ‘범국민운동 전개’ 구상에 대해 민간 주체들이 적극 호응한 결과다.
연대회의의 상임대표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공동대표에는 윤후덕·박정·이규민 국회의원, 이재강 평화부지사, 심규순 도의회 기재위원장, 최종환 파주시장,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조성우 겨레하나 대표,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명진스님,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지회 부의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문창섭 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주석 신부, 우희종 서울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자문위원으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각각 참여한다.
참여기관·단체 규모는 민족문제연구소, 민화협, 평화철도, 겨레하나, YMCA, YWCA, 민주평통,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협동조합, 천주교 주교회의 등 약 40여 곳으로, 이를 이끌어갈 사무국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담당하되, 경기도가 이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연대회의는 반기별 열리는 정기회의나 수시회의를 통해 다양한 안건들을 협의하게 되며, 서명운동, 전문가 포럼 등 개성공단 재개 선언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지지를 위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재개를 향한 국민의 뜻을 모으는 차원에서 더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참여 기관·단체를 지속 모집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연대회의 출범식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남북 양측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낭독했으며, 이재명 지사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영상축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개성공단은 한반도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남북 노동자들이 신뢰를 쌓은 작은 통일의 공간”이라며 “연대회의가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경기도 역시 변함없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들은 “이번 출범식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남북 양측은 국민을 믿고 개성공단 재개 선언부터 하고, 그 다음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출범식은 온라인(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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