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시장이 29일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처인구 남사읍 봉명리의 한 육계 농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용인특례시 제공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이번 폭설로 피해가 큰 읍·면·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해 복구를 돕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9일, 지난 27~28일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처인구 남사읍의 농가들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신속한 피해 집계와 복구 지원에 나서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첫 방문지로 남사읍 봉명리의 한 육계 농장을 찾았다. 이 농장은 8개의 계사에서 4만 마리의 육계를 사육했으나, 폭설로 7개 계사가 무너져 3만 3000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농장주는 폐사된 가축 처리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마음이 아프실 텐데 위로의 뜻을 전한다. 피해 복구와 보상을 위해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남사읍 진목리의 화훼 농장은 하우스 22동, 9940㎡ 규모에서 수국과 국화를 재배하고 있었으나, 폭설로 인해 하우스 전부가 파손돼 약 13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농장주는 “정부 지원과 농협의 대출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고, 이 시장은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농협과 협력해 피해 농가가 경영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용인시 공무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와 용인도시공사, 지역 시민 단체들은 무너진 비닐하우스 집기를 정리하고 다육식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 시장은 “피해 농가를 위해 이렇게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피해를 입은 분들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폭설로 경기도 최대 적설량인 47.5cm(28일 12시 기준)를 기록했다. 현재 남사읍 일대 피해 규모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인 14억 3000만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행정안전부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 비용의 50~80%를 정부에서 보조받을 수 있으며, 국세·지방세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이번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용인특례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