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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아. 사랑도 때가 있구나
 
김춘성 기사입력  2019/06/26 [11:10] ⓒ 모닝투데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춘성 시인     ©모닝투데이

 

 

 

 

 

 

 

 

 

/아. 사랑도 때가 있구나         김춘성

 

어느 여름이든 찬란하지 않은 계절이 있겠는가 이글거리지 않은 한낮이 있지 않겠는가
그 높은 적막의 고요를 뚫어낸 의지를 모를리 있겠는가 잊을 수 있겠는가
비등을 넘은 솥뚜껑의 눈물을 받아 담고
멀고 먼곳의 적요까지 쓸어 안고 오르던 회오리
머리로는 흰색 스트로폼이 들어
찰랑거리는 물의 살갖을 찢고 나가
거대한 대양에 갇혀 꿈벅꿈벅 숨이나 할딱대는 부표
같았던, 그 누구나의 여름
그때는 누구라도 그랬지 않았는가
그러니 지금 어쩌겠는가
사랑도 다 저저금 때가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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