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속 식물, 사랑과 만남의 상징으로 2월의 정원식물로 선정

국립수목원, 자생 식물의 아름다움과 관리 요령 소개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0:54]

상사화속 식물, 사랑과 만남의 상징으로 2월의 정원식물로 선정

국립수목원, 자생 식물의 아름다움과 관리 요령 소개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5/02/04 [10:54]

▲ 국립수목원이 상사화속 식물을 2월의 정원식물로 선정했다. 사진은 위도상사화/국립수목원 제공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월의 ‘우리의 정원식물’로 상사화속(Lycoris) 식물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식물은 "너무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부분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상사화속 식물은 봄부터 여름까지 잎이 보이는 영양생장 기간을 거친 후, 늦여름에 잎이 사그라지면 꽃대가 올라와 늦여름에서 가을에 화려한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자생 상사화속에는 흰상사화, 위도상사화, 백양꽃, 제주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진노랑상사화가 포함된다. 2월에 구근을 심으면 3월에 새싹을 볼 수 있고, 잎은 8월에 지고 9월에 꽃을 피운다. 때문에 이 식물은 두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봄과 초여름에 잎을,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화려한 꽃을 즐길 수 있다.

 

상사화속 식물은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관목 옆 그늘에 심어주면 좋으며,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건강한 꽃대가 올라온다. 지나치게 강한 햇빛이나 건조한 환경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꽃대가 올라오지 않을 수 있다. 이들 자생 식물은 대부분 영양 번식을 통해 생존하며, 구근의 인편을 잘라 모래에 심으면 새로운 구근이 생성된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상사화속 식물은 관리가 어렵지만, 잎과 꽃을 나누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국립수목원이 제공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를 통해 정원 관리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사화속 식물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위도상사화는 매년 늦여름 전북 부안군에서 큰 축제를 통해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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