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골든플랜 정책 토크쇼, 학교 복합시설로 교육·문화·체육의 미래를 논하다학교 유휴 공간 활용해 수영장·도서관 등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복합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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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학교 복합시설을 기반으로 교육과 문화·체육 분야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경기골든플랜' 정책 토크쇼가 열렸다. © 모닝투데이 |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학교 복합시설을 기반으로 교육과 문화·체육 분야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경기골든플랜' 정책 토크쇼가 2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기골든플랜’은 학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수영장과 도서관, 청소년 활동 공간, 노인 여가 시설 등을 설치하고,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이는 경기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사회의 조화로운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토크쇼는 ‘경기 골든플랜: 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교와지역벽깨기경기운동본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국회의원 문정복, 임오경, 김준혁, 양문석과 경기도의회 안광률 교육위원장, 황대호 문체위원장이 공동 주최했다.
‘경기골든플랜’은 1960년대 독일의 국가정책 ‘골든플랜’에서 착안됐다. 독일은 체육시설과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주민이 걸어서 5분 내 이용할 수 있도록 10년간 국가 주도로 추진했으며, 이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안민석 명지대 석좌교수는 “20년 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처음으로 골든플랜을 제안했었다”며, “현재 경기도 학교 복합시설은 19곳에 불과하지만, 10년 내 13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중앙정부, 경기도, 교육청, 지자체가 건축 예산을 분담하면 수영장, 작은 도서관, 영유아 돌봄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심 폐교를 활용한 체험형 랜드마크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기골든플랜이 새로운 교육·문화·체육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토론회는 김준혁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안광률 교육위원장, 이재림 교원대 명예교수, 이동배 교사, 이상민 KEDI 학교복합시설센터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이재림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는 학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학생 교육과 지역 주민의 복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며 학교 복합시설이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팀장은 “학교 복합시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 열린 마음으로 정책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배 교사는 “경기골든플랜은 학생들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학교 공간이 학생들의 인성과 역량을 키우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광률 교육위원장은 “시흥 원도심에서 추진 중인 생존수영 교육 공간과 고령자 운동시설의 복합화 사례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해 학생 복지와 주민 편의를 동시에 증대시키고 싶다”며, 이번 토론회가 경기골든플랜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고명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을지역위원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경기골든플랜의 비전에 지지를 보냈다.
경기골든플랜은 교육, 문화, 체육의 경계를 허물고,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조화로운 발전을 이루는 혁신적인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