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두 달 나빴어도 응원하게 되는 이유

김병화 | 기사입력 2017/07/11 [09:21]

안재홍, 두 달 나빴어도 응원하게 되는 이유

김병화 | 입력 : 2017/07/11 [09:21]


‘쌈 마이웨이’ 안재홍의 고백이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했다.

 

이별을 맞이한 남자는 여자친구가 다칠 뻔한 위기의 순간, 몸을 던졌다. 몸은 아파도 마음은 아프지 않았다. 여자친구에게 올곧은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마침내 고백을 전했고,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극본 임상춘/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속 안재홍(김주만 역)의 이야기다.

 

7월 10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 15회에서 주만은 계속해서 설희(송하윤 분)에게 진심을 표현했다. “50살 때까지만 너 기다릴게”, “너 아니면 결혼도 안 해”. 앞서 설희를 붙잡으며 했던 고백들과 달랐다. 눈물도 없었고, 한탄도 없었다. 주만은 설희가 다시 만나주길 바라는 마음을 뚜렷하게 전했다. 이 같은 주만의 고백은 설희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전해졌다.

 

안재홍은 주만의 고백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면서, 특유의 매력적인 연기를 더해 주만의 진심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주만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짠한 속내부터 직진 고백까지 자연스럽게 감정선을 이어가는 안재홍의 연기가 돋보였다. ‘두 달 나빴던’ 주만에 대한 응어리가 조금씩 풀어지게 만든 것은 이토록 섬세하게 주만을 표현한 안재홍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안재홍은 짧은 등장에도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거 설희를 떠올리며 뒤돌아 우는 모습, 허리띠를 졸라매는 설희에게 속상하다고 말하는 모습 등 더할 나위 없이 현실적인 안재홍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6년 커플의 이야기도 단 1회만이 남아있다. 오랜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매 장면 공감을 불러일으킨 주만과 설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주만의 진심은 전해졌을까. 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안재홍이 그려낼 김주만의 모습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오늘(11일) 방송될 ‘쌈, 마이웨이’ 16회에 많은 관심이 향한다.

 

사진제공 =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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