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복영 기자]세계 주요 도시 대표단이 13일 화성시 매향리를 방문해 역사의 아픔을 함께 공유했다. 오늘 일정은 ‘화성 3.1운동 및 4.15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이하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방한한 각국 대표단이 화성시를 방문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번 대표단에는 프랑스 됭케르크, 독일 로스토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튀니지 비제르트 등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시민들이 큰 피해를 받은 도시들의 시장, 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합류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대표단은 매향리에서 과거 한국전쟁 이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55년간 사용된 쿠니사격장(Camp KOO-NI)과 매향리 교회 및 매향리 평화역사관을 차례로 방문하였다. 전쟁의 깊은 상처를 간직한 장소들을 방문할 때마다 대표단 일행은 전투기의 포탄과 소음으로 시민들이 받았을 고통과 상처에 대해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매향리 인근의 민들레 연극마을에서는 매향리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창작연극 <쿠니 아리랑>을 관람하면서 깊은 공감과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대표단 일원은 “비록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당시 매향리 주민들이 받았을 상처와 고통의 울림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오늘 14일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과 15일 ‘화성 4.15 100주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에 참석하며, 화성시와 국제적 평화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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