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제2회 향토유적보호위원회 개최...향토유적 지정 심의와 문화유산 현안사항 논의향토유적 지정 심의와 하남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 이어져
하남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상호 하남시장 등 당연직 3인과 관련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11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관내 향토유적의 지정과 해제는 물론 문화유산 관련 현안사항을 함께 논의하며 지역의 문화발전에 기여한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는 ▲‘연성군 김정경 묘역 및 석물’ 향토유적 지정 및 ▲‘유진오박사 생가 터’향토유적 지정해제 건 심의와 교산지구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을 위한 ‘교산지구 문화재 협의회’ 구성 진행상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연성군 김정경 묘역 및 석물’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번째 신청을 거듭해 이번에 향토유적으로 지정 결의됐다.
김정경은 조선왕조 창업 및 왕자의 난 진압 공적으로 공신에 책록된 조선 전기 유력 무신으로 그의 묘역에는 철종14년에 세워진 신도비를 비롯해 15~19세기에 걸쳐 묘역의 석물이 조성되어 있다.
본 묘역은 현대에 세워진 재실(감북사)과 석물 등을 제외하고 심의를 통과했다.
2006년 하남시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된 ‘유진오박사 생가 터’는 지정 시기부터 박사의 친일행적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이번 위원회에서 향토유적의 지정해제 건이 정식안건으로 상정됐다.
친일행적 관련해 논쟁의 중심에 놓인 인물들의 경우 단순히 공과(功過)의 비중으로 관련 향토유적의 존폐를 결정하기보다, 근현대사의 복잡한 역사적 다면성을 보일 수 있는 장소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추후 향토유적 안내판에 박사의 공과(功過)를 함께 나열하는 등 미래 세대의 역사적 교육과 반성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기대하며 향토유적 지정해제를 부결했다.
안건의결 후 시 문화체육과장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교산지구 문화유산의 적극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교산지구 문화재 협의회’ 구성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민관이 함께하는 협의회는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시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 문화재청, 하남시청, 사업시행자(LH, 경기주택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시민사회와 유관기관(문화원, 박물관) 등 민ㆍ관ㆍ공이 고루 참여하는 협의회로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9월 중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운영규정 등을 정해 정기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협의회의 안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상호 시장은 “지역의 급격한 개발과 성장에 진통을 겪는 하남시 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활용을 위해 하남시와 향토유적보호위원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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