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행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감염 매개충의 우화시기 전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잣나무 내에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건강한 나무의 새순을 갉아 먹을 때 매개충의 체내에 있던 재선충이 상처부위로 침입해 증식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화시기 전 방제를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는 이번 방제기간 동안 총 9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방제대상목 4만1,624 그루를전량 방제하고, 산림 3,265ha를 대상으로 예방나무주사를 시행하는 등 전 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방제수량은 2만663그루로, 지난해 동기간 4만7,929그루 대비 57% 감소하는 실적을 거뒀다.
2014년까지 피해 규모가 80만 그루까지 이를 정도로 확대 추세였지만, 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안정적인 도비투입,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 운영, 소나무류 취급업체 단속, 정밀예찰, 방제사업장 및 파쇄장 점검 등의 노력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올 하반기에도 지상방제, 재선충병 방제설계 권역별 합동 컨설팅, 재선충병 QR코드이력관리 시스템31개 시군 확대 운영, 예찰단 교육 강화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방제사업 실시설계 전 ‘권역별 합동 컨설팅’을 통해 시군 간 경계지역에 대한 사업구역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꼼꼼한 ‘방제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게 된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도입 운영 중인 ‘소나무재선충병 QR코드 활용 고사목 이력관리 시스템’을 18개 시군에서 31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고사목 발견부터 재선충병 검사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체계다. 도 내 재선충병 발생 현황과 추이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어예측 가능한 경기도 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예찰과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피해목 이력관리, 예방나무주사 대상지 확대, 선단지(先端地) 집중관리 등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쾌적한 산림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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