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허준호가 절제된 열연으로 극 서사의 중심을 이끌었다.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가 관객 수 100만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가운데 극 중 북한대사 림용수 역을 맡은 배우 허준호의 열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허준호가 또 한 번 묵직한 존재감을 빛냈다. 허준호는 '모가디슈'에서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림용수 대사 역을 맡았다. 림용수는 대한민국과 UN 가입을 두고 경쟁하며 외교 각축전을 벌이는 인물.
한국 대사관과 경쟁을 벌이던 림용수는 소말리아 내전이 진행되면서 '생존'이라는 목표 아래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그들과 손을 잡는다. 그 과정에서 허준호는 림용수의 고뇌와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허준호는 북한 대사관의 중심인물로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서 있는 자세, 바라보는 눈빛, 움직이는 주름까지도 '림용수' 그 자체를 완성해낸 것. 북한 사투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발성과 발음은 그가 캐릭터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언더커버', 영화 '결백'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과 악을 넘나들었던 허준호는 이번 '모가디슈'를 통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진가를 입증했다.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있다는 허준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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