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김우석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어머니 노화영(오연수 분) 앞에서 수류탄을 들게 된 노태남(김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GOP 총기 난사 사건 재판에서 "가혹행위 있었습니다"라며 양심선언을 했던 노태남은 일병이 된 후 휴가를 나와 오랜만에 노화영과 마주했다. 잔뜩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의병 제대부터 IM까지 약속했던 것들을 모두 지키겠다는 어머니의 의외의 말에 노태남은 놀랐으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자신이 어머니에게 있어 아들이 아닌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여러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했던 노태남은 무언가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군검사들의 아지트이기도 한 다방으로 향했다. 도배만(안보현 분)이 알려준 대로 그곳에는 볼트가 있었고, 눈물의 재회를 마친 노태남은 군검사들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넸는데, 안에는 세나에게 쓴 편지와 유언장 그리고 어머니의 악행을 막을 수 있는 애국회 엑스 파일이 들어있었다.
밖으로 나온 노태남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창고에서 다시 만났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이기도 한 장소에서 그토록 두려워하던 수류탄을 들고 선 노태남. 슬픈 미소와 함께 어머니를 바라본 그는 "이번엔 제가 어머니의 안전핀이 되어 드릴게요. 나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서 미안했어"라며 눈물과 함께 안전핀 뺀 수류탄을 손에서 놓아 노화영을 경악하게 했고, 이때 도배만이 노태남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날려 극의 텐션이 폭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우석은 노태남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온전히 담아낸 섬세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토록 사랑받고 싶었던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신이 어떠한 존재였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됐을 때, 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무거운 결정을 내렸을 때, 어머니 앞에서 힘겹게 트라우마와 마주했을 때 등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의 몰아치는 감정을 노태남 그 자체가 되어 고스란히 안방극장까지 전달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우석은 이 모든 감정들을 눈빛 하나로 완벽하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슬픔, 두려움, 공허함, 공포감 등이 뒤섞인 눈빛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고,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진한 여운을 남긴바. 과연 그가 안보현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을지, 이는 오늘(26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군검사 도베르만'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tvN '군검사 도베르만'>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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