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소지섭의 3단 변신이 시청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지난 6월 3일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 이동현/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가 첫 방송됐다. ‘닥터로이어’는 긴장감 넘치는 장르의 대명사인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의 결합을 예고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닥터로이어’는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소지섭(한이한 역)이 있었다.
‘닥터로이어’ 1회에서 주인공 한이한은 민첩한 손과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려낸 천재 흉부외과 의사였다. 동시에 반석병원장 구진기(이경영 분)의 아들 구현성(이동하 분) 대신 수술실 유령 의사로도 활약했다. 그야말로 에이스 중의 에이스 의사였다.
그런데 ‘닥터로이어’ 1회 말미 한이한은 심상치 않은 일에 휘말렸다. 늦은 밤 구진기의 콜을 받고 달려간 수술실에 정체불명의 환자가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누구의 것인지 모를 심장도 있었다. 한이한은 구진기의 요청에 따라 심장 이식 수술을 했다. 이는 한이한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닥터로이어’ 2회에서 한이한은 사랑하는 연인 금석영(임수향 분)의 동생 금석주(한승빈 분)의 죽음을 목격했다. 전날 금석주는 한이한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분명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고, 금석주는 회복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금석주가 사망한 것. 심지어 금석주의 사망 원인이 한이한의 의료 과실이라는 부검 결과까지 나왔다. 한이한은 구치소에 수감됐고 재판을 받았다.
이는 모두 조작된 것이었다. 한이한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전날 밤 이식 수술한 심장이 금석주의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구진기가 놓은 덫에 이미 걸려버린 후였다. 결국 한이한은 처절한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그리고 5년 후 한이한은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어 돌아왔다. 한이한의 짜릿한 복수가 기대되는 2회 엔딩이었다.
소지섭은 2회 동안 의사에서 죄수로, 또 변호사로 3단 변신을 했다. 탁월한 실력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의사였고,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독기를 품은 죄수였고, 뜨거운 복수를 위해 날카로운 눈빛과 냉철함을 장착한 변호사였다. 소지섭은 한이한이 롤러코스터 같은 운명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인물을 표현했다. 같은 사람이 연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지섭의 3단 변신은 탁월했고, 이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한이한의 짜릿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소지섭은 더욱 강력한 연기력과 에너지로 한이한의 본격적인 복수를 그려낼 것이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더욱 한이한에 몰입하게, ‘닥터로이어’에 집중하게 만들 것이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소지섭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닥터로이어’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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