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김현진 기자] 용인특례시가 관내 통로박스(일명 토끼굴) 128곳에 고유 명칭을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토끼굴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시민이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때라 구성역 인근의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기흥구 보정동 1019-126)는 ‘이현2통로’, 영동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동백동 431-1)는 ‘동막1통로’로 명명됐다.
시는 통로박스를 통행하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내내 조명을 켜두도록 하고 출입구에 ‘보행자 주의’ 표지판 6개도 설치했다.
시는 11월 중 카메라로 보행자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안내해 주는 AI(인공지능) 기반 보행자 안전 전광판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8월 이상일 시장이 통로박스 4곳을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어두운 곳 등 시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통로박스들을 전부 확인해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당시 시민들이 통로박스 위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서 비상상황 발생 때 위치를 119 등에 알릴 수 있게끔 고유 명칭을 부여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라고 했다. 또 조명을 밝게 하고, 조명이 없는 곳은 새로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8곳에 조명이나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다.
시는 좁은 통로박스를 아슬하게 다니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상미쌍굴다리, 레스피아통로 등 16곳에 내부 청소, 시설물 정비 등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죽전로데오통로 등 18곳엔 터널등을 교체하거나 새로 달았다.
CCTV(폐쇄회로TV)가 설치된 새천년 보행통로, 청덕담비1통로 등 26곳에 대해선 만일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CCTV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이 통로박스를 지날 때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혹여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어떤 통로박스에 있는지 위치를 119나 경찰, 가족 등에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통로박스에 이름을 붙이고 안전시설도 정비하고 보강했다”며 “시민들이 통로박스를 이용할 때 이름도 봐주시고, 안전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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