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다 차은우, “재밌냐?”
방송 첫 회부터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해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던 흑기사 도경석. 그중에서도 동영상 조회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모른 척 미래를 깎아내리는 수아를 향한 경석의 따끔한 일침이 담겼던 순간이다. 화학과 사람들 앞에서 “미래가 인형같이 예쁘잖아요”라고 추켜세운 수아는 곧이어 “미래도 고친 데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누가 봐도 성형 수술을 한 티가 나는 미래를 조용히 물 먹이려는 의도가 보였던 얌체 같은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화를 돋우던 그 순간, 수아의 앞에 선 경석은 무심한 말투로 “야, 재밌냐?”라고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바야흐로 사이다 도경석의 시작을 알린 장면이었다.
#2. 훅 들어온 임수향, “우리 술 한잔할래?”
나혜성(박주미)으로부터 경석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미래. 어릴 적부터 롤모델이었던 조향사 혜성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쩐지 사연 있어 보이는 경석에게 조심스레 “우리 술 한잔할래?”라고 말을 건넨 4회 엔딩 장면은 아직도 도래 커플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당시 ‘약속을 안 지키는 인간’과 ‘자기 인생 화풀이 남한테 화풀이하는 인간’이라며 날을 세웠던 두 사람이 미소 지으며 마주 본 순간으로, 도래 커플이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단초가 됐기 때문이다.
#3. 임수향 vs 조우리, “넌 날 싫어했구나. 처음부터.”
예쁘다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판이한 성격으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보여준 미래와 수아. 친구인 듯 친구가 아니었던 이들의 관계가 확실하게 드러난 10회의 엔딩 장면이 동영상 랭킹 3위를 기록했다. “나 경석이 좋아해. 니가 좀 도와줄래?”라는 요청을 거절당한 수아는 “예쁘다는 건 축복”이라며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도 그런 혜택을 누리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라며 그간 숨겨왔던 진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아의 진심을 확실하게 깨달은 미래는 “착각일 수 있다고, 괜히 널 나쁘게 오해한 거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넌 날 싫어했구나. 처음부터”라고 말해 이들의 아슬아슬했던 관계에 긴장감을 더했다.
매 회차 새로운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JTBC>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