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내 '트램 1호 도시' 향해 첫발백운석 제2부시장과 시민 50여 명,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 신청서 제출[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가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14일 시민 50여 명과 함께 의왕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찾아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 신청서를 냈다.
수원시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수원시가 계획한 트램 노선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 간 1.5km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하는 내용과 조감도 등이 담겼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로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대표적인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트램의 성능 검증과 보급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실증사업을 공모했다. 실증노선은 대중교통체계와 연계된 실제 도로상에서 트램 운행이 가능한 노선을 말한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에 공모하려면 ‘복선 1km 이상’,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제안서·발표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1개 지방자치단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지원하는 건설·운용비용은 최대 110억 원이고, 추가 비용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수원시는 이번 공모가 ‘사람 중심 생태교통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장안문~kt위즈파크 간 1.5㎞ 구간을 실증사업 제안노선으로 확정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장안문~kt위즈파크 구간은 수원화성·종합운동장·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돼 있다. 향후 신분당선(광교~호매실)과 신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 등이 연결되면 트램 이용 수요자 확보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는 제안서에 ▲2010년부터 쌓은 트램 업무 노하우 ▲사업노선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시민 원탁토론·‘갈등관리방식’의 시민 의견 수렴 등 민관협치를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북수원복합환승센터 내 트램 차량기지와 환승 정거장 설치로 고속도로·도시철도 직접 연계 등 수원시만의 풍부한 실증사업 수행능력과 시행 효과 등을 강조했다.
수원시는 민선 5기 출범 직후인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3~2015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16~2017년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을 마친 수원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될 경우, 실증구간 노선을 포함한 전체 계획 구간 노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시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운석 제2부시장은 “무가선 저상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도심 차량 통행량을 줄일 수 있는 교통 수요관리 정책의 하나”라며 “실증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8년간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가 국내 트램 1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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