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 블록버스터 <연가시>가 교육채널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 7년 전 공포를 재현했다.
2012년 7월 5일 개봉한 영화 <연가시>는 개봉 첫 주 백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전국 극장가를 휩쓸었고, 이후에도 꾸준한 흐름을 보이며 최종 450만 명을 기생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당시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이 영화의 주인공격인 기생충 ‘연가시’가 이끌어낸 후폭풍은 대단했다. 영화의 제작을 도왔으며, 극 중 PPL(product placement) 역할을 담당한 제약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그 해 여름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줄었다고 알려졌다.
영화에서 설정한 치사율은 100%다. 일단 감염이 되면 갈증을 유발하면서 물을 찾아 계곡이고 강이고, 호수고 할 것 없이 뛰어들어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이는 실제 ‘연가시(Horsehair, Gordian worm)’의 일생과 흡사하다.
실제로도 ‘연가시’는 숙주를 조종해 물가로 이동시켜 몸속에서 빠져나온다. 영화 <연가시>를 방영해 준 EBS에서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연가시’에 감염된 육지곤충인 사마귀가 물가로 들어가 죽는 모습이 다뤄졌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육지곤충인 사마귀가 물가로 천천히 들어가 죽어가며 항문을 통해 체내에서 밖으로 분출한 것은 알이 아닌 ‘연가시’라는 기생충이었다. 사마귀를 숙주로 삼은 ‘연가시’가 숙주를 조종해 물가로 이끌어 죽음을 맞게 했고 그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으로 ‘연가시’를 뽑아 낸 숙주는 죽음을 맞는다.
다큐에서 ‘연가시’는 철사 모양의 가늘고 긴 유선형동물로 보통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며 주로 곤충류에 기생한다고 전했다. 뉴멕시코대학교 생물학부 벤 하넬트 교수는 다큐에서 “‘연가시’는 유선형동물문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더 잘 알려진 선형동물문(선충류)과는 친척관계이며 전 세계 각지에서 쉽게 발견된다”면서 “곤충의 내장을 뚫고 들어가 아주 작은 크기에서 때로는 2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로 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가시’들은 숙주가 물을 찾아서 뛰어들도록 조종한다. 그리고 물에 빠진 뒤 몇 초가 지나면 숙주의 몸에서 빠져나온다”면서 영화 <연가시>에서 사람들이 물로 뛰어드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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