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맺어진 정...인천경기지방병무청ㆍ공군제10전투비행단

김현진기자 | 기사입력 2014/11/18 [13:53]

편지로 맺어진 정...인천경기지방병무청ㆍ공군제10전투비행단

김현진기자 | 입력 : 2014/11/18 [13:53]

디지털 문명의 최고조를 맞는 시기와 맞물려 최근 각종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 등 SNS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수면 아래에 있던 윤일병 사망사건 등 군(軍) 구타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주 작지만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떨어지고 있는 군(軍)의 사기를 복돋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청장 박희관)에서 실시한 ‘군 장병에게 감사편지 보내기’사업의 일환으로 전달된 위문편지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공군장병 답장 공모전’을 실시해 장병들이 화답을 해온 것.

본지는 행사를 주도한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 서승란 계장(이하 서승란 계장)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수희 소위(이하 이수희 소위), 그리고 공모전 참가한 병사들 가운데 김도연 병장(장려), 이선엽 상병(우수)을 만나 행사 취지와 소감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 ‘군 장병에게 감사편지 보내기’사업의 취지는?

서승란 계장 병무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고 그간 23만여 통의 감사편지와 위문엽서를 접수받아 군 장병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66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해 군 장병들에게 국민의 감사편지, 응원영상, 그림 등을 전달함으로써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경기지방병무청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감사편지를 접수한 결과 엽서와 편지 16,000여 통, 응원동영상(UCC) 8건 등이 접수됐습니다.

▣ 특별히 금년도에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서승란 계장 올해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축제현장, 공공장소 등을 방문해 홍보활동과 함께 편지, 응원영상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를 받았습니다.

▣ 현장 시민들의 반응은?

서승란 계장 보편적으로 “정말 고맙다. 너희가 있어줘서 고맙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하셨으며, 특히, 행사장에 찾아와 자진 인터뷰를 해주신 어르신이 기억에 남는다. 그 어르신께서는 “국군장병 여러분 고맙다. 나도 해봤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다’라는 생각으로 군 생활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우리 시민들이 애국심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 접수된 감사편지는 어느 부대에 전달됐나?

서승란 계장 접수된 감사편지 및 응원영상 등을 CD로 제작해 지난 10월10일부터 22일 사이에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육군 제51사단 등 5개 부대에 위문품, 켈리그래피 등과 함께 전달했습니다.

▣ 특별히‘답장 공모전’을 개최한 배경은?

이수희 소위 우리 부대는 인천경기지방병무청으로부터 감사편지 1,800여 통을 전달 받아 전 병사들이 돌려가며 읽었고 많은 병사들로부터 답장을 보내고 싶다는 건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단장님께서도 위문편지를 보내준 시민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답장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셔서 이와 같은 ‘답장 공모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 좌로부터 김도연 병장, 이선엽 상병, 이수희 소위     ©모닝투데이

▣ 공모전에 대한 사병들의 반응과 참여도는?

이수희 소위 모집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기간에 비해 많은 병사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여를 해주었고, 특히 바쁜 일과를 쪼개서까지 손 편지까지 써 준 병사들이 있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답장 공모전 심사기준과 심사결과는 어땠나?

이수희 소위 심사는 내용의 적합성을 우선적으로 봤으며, 문장 구성 및 표현의 적절성 등을 위주로 심사했습니다. 심사결과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1명 등 총 3명의 답장이 선정됐고 선정된 답장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에 전달했습니다.

▣ 제10전투비행단을 소개해 주신다면?

이수희 소위 최근 매스컴에 군대에 대한 인식이 안 좋게 나가는데 병역문화혁신위원회도 저희 부대를 방문해 순회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근무여건도 육군하고 많이 다르지만, 기반시설 자체가 좋아 그런 선에서 병사들이 많은 복지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병영생활 상담관 제도를 두어 병사들의 고충을 수시로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 공모전 참여 계기는?

김도연 병장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많이 편지를 써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입대를 준비하는 시민들이 질문 형식으로 쓴 글을 많이 접했고, 그런 병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를 했습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응모를 하고 싶고, 복학을 해서도 주위에 입대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겠습니다.

이선엽 상병 어릴 때 위문편지는 써봤지만 단 한 번도 답장을 받아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만약 내가 편지를 써서 누군가 답장을 받는다면 어릴 때 내 기분이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심정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 제10전투비행단 소속 병사들의 답장 편지     © 모닝투데이

▣ 군 선배로서 입영을 앞둔 후임병들에게 병영생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김도연 병장 사회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군대도 사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으며, 사회생활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선엽 상병 군대도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생활을 통해 미리 접한 조직사회를 사회생활에도 적용을 하면 쉽게 적응 할 수 있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입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은 기간 동안 내가 군복무를 하면서 국가안보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계발에 박차를 가해 제대 후 입대하는 동기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자리에 서겠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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