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신천지예수교 주최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대관 취소…신천지 측 강력 반발공사, 파주지역 위험구역 설정과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 안보 위협 사태 따른 주민 피해 우려
|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된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행사의 대관 승인을 취소했다. 공사는 최근 파주지역의 위험구역 설정과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 안보 위협을 이유로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신천지예수교회와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가 주최하며, 수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는 행사 하루 전, 사전 협의 없이 대관을 취소해 주최 측에 큰 지장을 줬다는 것이 신천지 측 입장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반헌법적 대관 취소”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행사를 준비하는 데 2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수많은 수료생과 종교 인사들이 해외에서 입국했다”고 강조하며, 대관 당일 취소 통보는 ‘행정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위험구역 설정과 대북전단 살포 예고는 이미 알려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사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취소가 안전관리상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이번 행사에서 사용될 애드벌룬과 드론 등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번 대관 취소가 경기도청의 부당한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행정 남용을 규탄하고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경기관광공사가 부당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종교 단체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투명한 행정을 촉구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향후 종교행사 관련 대관 및 안전관리라는 명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