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하수처리 설비, 동남아 수출 물꼬 터G-FAIR 쿠알라룸푸르서 151억 원 수출 상담과 43억 원 계약 추진물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해온 경기도의 노력이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를 통해 물산업 분야 151억 원의 수출상담과 43억 원의 수주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수자원본부(본부장 김한섭)은 이번 전시회에 도내 6개 수처리 관련업체 참가를 지원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도 수자원본부는 지난해 ‘물산업지원팀’을 신설하고 도내 기업들의 수처리기술 R&D 및 실증화 지원, GSBC 현지사무소를 통한 해외 물산업 정보 및 경향 분석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물산업체들은 상수원 확보 및 수질개선 과정에서 상․하수처리와 관련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음에도, 해외사업 경험 부족과 외국 발주처와의 네트워크 미약 등으로 ‘한국형 수(水)처리 설비 수출’ 실적이 적었다.”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수(水)처리 설비 및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한 현지 정부 및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020년까지 현지 클랑(klang)강과 곰백(Gombak)강 수질개선(목표수질 : BOD 3ppm)을 위해 오염원 유입차단과 하수처리장 건설 등 총 5조원 규모의 ‘수질개선사업(사업명 : River of Life)’을 진행 중이어서 중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수처리 전문기업들이 각축을 벌였다. 이 가운데 도내 E사는 분리막(MBR) 기술이 채택되어 160억 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설비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다. 1998년에 설립된 E사는 200억 원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기도 대표히든 챔피언으로, 그동안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고가의 분리막 국산화에 성공해 환경신기술 인증 획득과 분리막 세계 경쟁력 3위까지 끌어 올린 기업이다. 쿠알라룸푸르시는 빗물재이용 및 중수설비 제조기업인 H사의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수도관 갱생기술을 가진 J사는 녹슨 상수관 개선사업 시행사로부터 지속적인 상담 요청을 받고 있다. 도는 말레이시아 에너지․그린기술 및 물관리 부처인 하수도국(JPP)과 슬랑고르 주정부 하수도청(JPS)에서 경기도의 팔당호 관리와 한국형 수질개선 사례에 관심이 높아 이들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진행되면서 후속 사업에 국내기업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섭 수자원본부장은 “이번 결실은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물산업 해외 시장 개척의 물꼬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 지원센터가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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