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는 총 42.195km다. 일반인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이 거리를 외로이 달리는 마라톤 경기를 흔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마라톤 경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서 화제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동원훈련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경성 계장(52). 그의 하루 일과는 병력동원 업무를 집행하는 바쁜 하루 일과시간을 쪼개서 새벽 5시에 일어나 마라톤으로 시작해서 퇴근 후 마라톤을 하면서 끝난다. 이렇게 그가 매일 달리는 거리는 20km로 일반인들이 며칠에 걸쳐서 걸어야 하는 거리이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시기는 2000년쯤으로 유달리 업무욕심이 많았기에 어쩔수 없이 생길수 밖에 없었던 스트레스 해소와 허약한 체질로 인한 개인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작한 마라톤은 지금은 그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는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일반인부문에서 우수한 기록으로 수상을 한 경력이 있으며,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는 수립하기 어려운 2시간 39분대의 기록을 "2014년 천안상록수마라톤대회(공무원 부문)"에서 세워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힘입어 그는 작년 12월에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마라톤 클럽인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장에 취임하여 수원지역 마라톤 활성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던 "제16회 화성효마라톤대회"에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입상한 회원들이 시상품으로 받은 백미 20포(200kg)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주민센터에 기부하여 훈훈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경성씨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수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마라톤이 지금은 인생의 일부가 되어 너무 행복하며, 이제는 이러한 행복을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