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확산 비상…도내 메르스 환자 접촉자 910명도내 버스회사 직원 등 환자 접촉 후 검진 없이 ‘버스 운행’ 의혹도전국이 온통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환자 발생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인터넷과 SNS를 통한 각종 괴담이 퍼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한마디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경기도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도 방역대책본부를 확대․강화하는 한편 검체의뢰용 3중 포장용기 배정 및 환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전 시군보건소와 의료원에 ‘구급차 24시간 출동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로 인해 두 병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기준 경기도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이 910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21명을 후송조치 하고 48명에 대해서는 검사의뢰를 마친 상태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메르스 신속검사를 개시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현재 총 23건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경기도 메르스 상담 핫라인’ 설치․운영을 통해 의심환자 기준 및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와 시군보건소 자문 격리조치에 대한 보상 요구 등에 대한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시설이나 집에서 격리 중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는 ‘무한돌봄’ 차원의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확진 판정 후 집중 치료 중 2일 사망한 A씨를 앞서 문병하며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도내 버스회사 직원 중 일부에 대한 검사 및 격리조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도 병원검진 조치 없이 버스를 운행하면서 해당 사업장 직원뿐만 아니라 도민의 안전도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정문에서 신속한 사태파악과 확산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들의)검진과 관련해 지정병원을 안내한 것이 아니라 알아서 검사를 해보라는 식으로 직원들에게 떠넘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스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병문안 다녀왔는지 회사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가 “회사 직원 일부가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게 버스기사가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개인적 차원의 병문안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경기도 감염병관리팀 관계는 “역학조사 등 모든 것은 중앙(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이뤄져 파악된 것이 없으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중앙(보건복지부)에서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그것을 토대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운영해야 할 경기도 보건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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