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전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해 논란이다. 해당 상임위는 경기도방역대책본부와 함께 메르스 방역대책 업무를 책임지는 위원회로 특히, 이들이 출국한 2일은 메르스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한 시점이고 해당 상임위원장의 직권으로 충분히 방문취소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원미정(새정치․안산8) 위원장을 비롯해 박근철(새정치․비례) 간사, 박순자(새누리․비례) 간사, 김경자(새정치․군포2) 의원, 김광성(새정치․비례) 의원, 김승남(새누리․양평1) 의원, 남종섭(새정치․용인5) 의원, 류재구(새정치․부천5) 의원, 이정애(새정치․남양주5) 의원, 조승현(새정치․김포1) 의원 등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10명과, 의회 공무원, 도 보건복지국, 복지여성실 공무원, 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 경기복지재단 직원 등 총 19명은 ‘2015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공무국외활동 계획’에 따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북유럽 선진 3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을 파악하고 복지서비스 시스템 및 프로그램 운영방법 등을 벤치마킹 한 후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선진국 공공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현지 견학을 통해 경기도 보건복지정책의 방향제시 및 발전모델과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한다는 목적으로 출국한 이들의 공식 일정으로는 핀란드 로푸키리와 스웨덴 스톡홀름 자립생활협동조합, 스톡홀름 시청 노인관리 서비스과, 노르웨이 고용복지정책 집행기관 방문 등 7박 9일 동안 단 4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도착 1일차(2일)부터 현장견학이라는 명목으로 ‘수스펜스키 사원’방문, 2일차(3일) ‘템펠리 아우키온 암석교회’방문 등이 있으며, 유람선인 실자라인을 타고 발틱해를 건너 스톡홀름으로 이동(방문 3일차)해 ‘바사호 박물관’을 관람한다. 4일차에는 ‘국회의사당’, ‘스톡홀름왕궁’, 5일차 오슬로로 이동해 ‘바이킹 박물관’,‘국립미술관’, 6일차 ‘유네스코자연유산 송네 피요르드’,‘산악열차 탑승’, 7일차 ‘비겔란트 조각공원’을 구경한 후 8일차 헬싱키를 출발해 다음 날 오전 인천 도착 예정이다. 일정만 갖고 본다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일정으로 착각할 정도다. 반면, 도의회 강득구(새정치‧안양2) 의장과 김현삼(새정치‧안산7) 의원과 이승철(새누리‧수원5) 의원 등 양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12명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된 독일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대표단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연정의 역사적 경험을 확인하고 강소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예방, 창업보육‧강소기업 현장방문 및 ‘인터솔라 2015박람회’를 참관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또,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주성)도 3일.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휴업‧휴교‧등교중지 등 신속한 선제조치를 통해 학생과 학부형들의 혼란 및 우려가 없도록 경기도교육청에 강력 촉구하는 등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원미정 의원은 급히 귀국길에 올라 4일 오전에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