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 5일.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염태영 수원시장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37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A씨는 지난 5월 29일부터 서울 모 병원 암병동에서 모친을 간병하는 과정에서 1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병동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는 현재 수원시 관내 음압시설이 갖춰진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모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 치료 중에 있다. 수원시는 3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 환자가 이동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경로를 파악하고 타인과의 접촉 실태 등을 파악해 추가 감염사례가 없는지, 지역사회로의 전파가능성에 대해 예의 점검하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관내에서 최초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만큼 기존의 대응체제를 보다 강화시키는 한편 ▲다중집합 행사 취소 ▲동사무소 및 구청, 본청 민원담당 공무원 상시 마스크 착용 근무 ▲손세척기 및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 전개 ▲해외방문일정 취소 ▲대 시민 홍보방안 강구 ▲SNS 소통창구 개설 ▲잠재적 대상인 자가격리환자 일일 모니터링을 2회에서 4회로 강화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면역체계 취약 대응별 맞춤형 대책 수립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시설에 체계적인 관리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서 염시장이 직접 선두에 나서서 지휘를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날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격되는 문제이니만큼 0.001%의 가능성만 있어도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시민 스스로 대응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해서는 지역을 밝히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그는 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메르스 확산방지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는 ‘메르스의 조기퇴치를 위해서는 수원사회 전체의 노력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도한 공포감이나 근거 없는 불안감은 위기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메르스의 급속한 확산을 막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가자’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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