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마오(天猫) 여성의류 부문에서 탑을 달리는 장다이는 최근 톈마오의 최고경영자 장판(蔣凡)과 불륜설에 휩싸였다. 톈마오는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글로벌 신상 제품 최초공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불륜설은 장판의 부인이 남긴 의혹의 글로 시작됐다. 장판의 부인은 지난 17일 중국 최대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리면 감나히 있지 않겠다”고 저격했다. 다음날 장판은 알리바바 인트라넷에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은 다른 인터넷 소문으로, 회사에 큰 영향을 끼쳐 사과하다”며 “회사가 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고 21일 신랑재경 등 중국 매체들이 밝혔다. 반면 장다이는 “한바탕 오해였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장다이는 올해 나이 서른둘로 모델 출신 대륙 완판녀로 통한다. 최근 중국 왕훙 중 패션 분야에서 가장 핫 한 인물로 바이두에서 검색시 바이두 백과사전에 등재가 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왕훙’은 왕루어홍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팔로우를 거느린 사람을 뜻하며 이들은 SNS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며 오락, 쇼핑, 여행, 요리,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제공한다. 왕홍들은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장다이는 직접 새로 나온 옷에 대한 자세한 품평 및 판매를 일반 상점의 1년 판매액을 불과 수일 만에 돌파한다고 전해진다. 장다이의 아성은 왕훙의 1인 브랜드 시장을 넘어서 지난 2019년 4월 3일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중국 이커머스 역사에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왕훙 중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장다이는 이제 브랜드의 매출을 돕는 조력자가 아닌 브랜드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올라섰다. 왕훙 스타 장다이와 불륜설에 휩싸인 톈마오의 장판은 알리바바의 황태자로 불린다. 장판은 올해 나이 서른다섯으로 상하이 푸단대 컴퓨터 학과를 졸업한 수재이며, 잠시 구글 중국 법인에서 일하다가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유멍(友盟)을 창립했다. 2013년 알리바바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의 일원이 됐다. 이후 알리바바 그룹의 대표이사이자 회장인 마윈(馬雲ㆍJack Ma) 등의 총애를 받으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2세이던 2017년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사업을 총괄하는 총재로 맡았다. 지난해에는 타오바오와 티몰 등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분을 총괄하는 톈마오 법인의 최고경영자·법인대표까지 맡으면서 알리바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력한 후계자로 촉망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