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세상의 여러 풀씨

김춘성 시인 | 기사입력 2020/04/29 [07:42]

[시(詩)가 있는 아침] 세상의 여러 풀씨

김춘성 시인 | 입력 : 2020/04/29 [07:42]

▲ 김춘성 시인     ©모닝투데이

/세상의 여러 풀씨

 

그도 귀하고

오롯한 생명일 터인데

하필이면 그밭에 솟아

'잡'이 되어버렸을까

그냥보면 아무것도 아니게

못나 보이지만 그렇지만

저 풀씨 안으로 얼마나 가득한

지 모를 우주가, 생명이, 윤회가 

우리는 모르게 엄숙하였을 것인데

어떨까? 

우리가 저희를 저리 하여도

저들의 속마음은 아무렇지 않을까?

뽑힌 잡초 말라가는 봄

날, 꽃밭 귀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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