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유월

김춘성 시인 | 기사입력 2020/06/02 [07:46]

[시(詩)가 있는 아침] 유월

김춘성 시인 | 입력 : 2020/06/02 [07:46]

▲ 김춘성 시인     ©모닝투데이

/유월          김춘성

 

기다림이 있어

참을 수 있습니다

 

참을 수 있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상현이 있고, 하현이 있고

그 안에 반달도 있습니다

 

달은 

조금과 삭망을 아우르고

밀리고 썰리면서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해는

밝고, 크고, 뜨겁고, 둥글게 그자리에 가깝지만 

마주 볼 수는 없습니다

 

참고 기다리며, 기다림이 있어 참는

그러니까 유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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