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오전 집무실에서 ‘혁신적 미래투자’를 주제로 경제분야 토론회를 주재했다. 이날 토론회는 앞으로 경기도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육성해야할 정책 구상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박수영 행정1부지사, 관련 실국장과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대표(원장),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이광형 원장, 경기벤처기업협회 이강일 회장, 한국은행 경기본부 김준기 부장 등 전문가가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남 지사는 “경제 둔화가 예측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며 “오늘 토론회는 경기침체와 함께 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전문가들에게 좋은 의견과 대안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앞으로는 구조적 체질강화가 중요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경기를 살리면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견을 듣고, 앞으로 사업 예산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대표가 올 하반기 국내외 경제특징에 대해, 카이스트 이광형 원장이 경기산업의 미래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각 실국별로 구상 중인 ‘혁신적 미래투자 전략’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가 발표한 정책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도 제시했다. 우선 도는 이날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경제정책 비전을 점검하고, 혁신적 미래투자 전략으로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스마트팜 등 실국별로 추진 중인 정책 구상을 밝혔다. 사이버보안 집적밸리는 민-관-학을 연계한 사이버보안 R&D협업 인프라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산업기술을 보호하고 공공분야 사이버보안 대응력을 키우자는 구상이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농작물 재배기술과 ICT기술이 접목된 첨단 시설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생산력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첨단 농업단지를 말한다. 도는 적합한 작목과 지역을 물색해 최대한 도입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이날 카이스트 이광형 원장은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원장은 “의료기기산업은 현재 우리나라 글로벌 경쟁력이 약한 분야이면서도 전자, 기계, 의술이 접목된 융합산업이라 신산업으로 육성할 경우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하고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 모여 있어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육성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주변에는 협력업체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는데 대형병원 주위에는 클러스터가 없다.”고 지적하고 “병원과 정부의 관심을 유도하고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매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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