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수해 복구 지원 전국 30여곳으로 퍼져9900만원 상당의 물품 지원, 밥차 등 자원봉사로 복구 도와
올여름 50일이 넘는 긴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수원시민들의 손길과 지원이 전달돼 복구를 위한 희망의 싹을 틔웠다. 수원시주민자치위원회를 대표하는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단은 지난 20일 오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라남도 영광군을 방문했다. 이들은 라면과 햇반, 김, 생수 등 5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한창석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이 이재민의 생활에 작은 보탬이 되어 수해 복구가 신속히 완료될 수 있길 바란다”며 수원시 주민자치위원장들의 마음을 전했다. 전달식 현장에 함께 참여한 염태영 수원시장도 수해 지역의 아픔에 위로를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재난극복을 위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신 시민들의 정성이 피해지역에 위로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정부와 정치권, 지방정부가 한마음으로 재난을 조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장안사랑발전회와 영화동단체장협의회가 후원한 4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은 경상남도 하동군에 도착했다. 5시간을 남쪽으로 달려온 생필품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하동군민들에게 전달됐다.
20일 하루에만 영동군, 하동군, 영광군 등 전국 3곳의 지역에 수원시민의 성금과 물품, 밥차 등의 자원봉사가 퍼져나간 것이다. 수원시는 긴 장마로 피해가 잇따른 8월 초부터 전국 지자체들을 지원해왔다. 경기도 내 이웃인 안성과 용인, 이천은 물론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제천·영동·음성·단양, 충남 천안·아산·예산, 전북 남원·완주·전주, 전남 구례·화순·담양·곡성·나주·함평·영광·장성, 경남 하동·합천 등 전국 팔도에 지원 물품과 봉사의 손길을 보냈다. 장마가 위력을 과시하던 8월 7일 충남 천안, 아산, 예산에 장화와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3주간 30여 회가 넘는 지원이 이어졌다. 지원 품목은 화장지와 생수, 햇반, 라면, 전기장판 등 주로 생필품 위주였다. 3주간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간 수원시와 시민의 지원액은 총 99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수원시 사랑의 밥차는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든든한 식구 역할을 했다. 단수로 인해 밥을 하기 어려웠던 피해지역에서는 식당조차 운영되지 않았고, 이재민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일손 지원을 나온 군인 등을 위한 조식과 석식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장까지 물에 잠겨 식재료 구하기조차 어려웠던 11~12일 전남 구례군에 도착한 사랑의 밥차는 900인분의 도시락으로 수재민들의 허기진 배와 마음을 달랬다. 냉동 차량까지 동원해 식재료를 싣고 가 정성스레 조리한 뒤 개별 도시락을 나눠주는 수원시 사랑의 밥차를 본 주민들은 묵묵히 일하는 봉사자들을 노고에 감사하며 함께 일손을 보태기도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수해복구 지원은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필두로 지역 내 각급 기관과 민간단체, 수원시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율천동단체장협의회, 영통구 영통발전연대, 권선사랑연합회, 팔달연합회, 화서2동 주민자치위원회, 파장동 단체장협의회·통장협의회, 행궁동 통장협의회, 이목동 애향회, 장안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이 수해 지역 생필품 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쾌척했다. 이어 지난 28일에도 수원시 여성 농업인들의 단체인 생활개선수원시연합회가 수해 지역 피해복구를 위한 물품을 전달하는 등 수원시민들의 지원이 여전히 잇따르고 있어 수원시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 연결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복구 현장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 등은 어렵겠지만 수원시민과 단체들로부터 피해 지역을 위한 나눔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복구를 위한 후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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