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은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권력싸움이 재밌는 볼거리인 드라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목적에 따라 상황에 따라 권력구도가 수도 없이 뒤바뀐다. 이렇듯 눈 돌릴 데 없는 ‘귓속말’의 스토리, 치밀한 전개는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5월 15일 방송된 ‘귓속말’ 14회 속 두뇌전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격전이었다. 이동준(이상윤 분)과 강정일(권율 분)은 법률회사 ‘태백’을 놓고 불꽃 싸움을 벌였다. 물불 가리지 않는 두 남자의 격돌은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이날 이동준과 신영주(이보영 분)는 최일환(김갑수 분)을 강유택(김홍파 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이어 두 사람의 화살은 최수연(박세영 분)과 강정일을 향했다. 최수연의 덜미를 잡아 공범으로 몰아갔고, 강정일에게까지 압박을 가게 한 것이다. 강정일은 두 사람이 노리는 것이 자신임을 직감하고, 최일환을 찾아갔다.
강정일은 최일환에게 ‘태백’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추대해달라 제안했다. 최수연이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말로 최일환을 설득한 것이다. 최일환은 최수연이 구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무너져가는 ‘태백’을 살리기 위해 강정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국 최일환은 죄를 자백하며, 최수연을 빠져나가게 했다.
이후 ‘태백’의 비상 전권의 대표를 뽑는 상임고문단 회의가 열렸다. 최수연은 아버지의 뜻대로 강정일을 추대했다. 그러나 이때 이동준이 강정일의 악행을 고발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이동준은 최수연과의 이혼을 선언, ‘태백’을 정상화 시킨 뒤 떠나겠다는 말로 고문단을 설득시켰다.
‘태백’의 임시 대표가 된 이동준은 최일환의 법률 지원을 모두 중단시켰다. 그리고 신영주와 함께 최일환의 비자금 출처를 밝혀 ‘태백’을 무너뜨리려 했다. 최수연에게 ‘태백’을 살리고 싶다면 강정일을 넘기라 협박하고, 또 강정일의 수족인 조경호(조달환 분)을 비서실장에 임명해 강정일을 조여나갔다.
이에 강정일은 이동준을 궁지로 몰았다. 상임고문료 결제 서류를 내민 것이다. 상임고문료는 ‘태백’의 비자금 통장에서 나오는 것. 이동준이 이를 결제하면 불법이고, 결제하지 않으면 ‘태백’의 대표가 바뀌는 경우였다. 사인하지 못할 거라는 강정일의 예측과는 달리 이동준은 초강수를 뒀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태백’과 강정일을 잡을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러한 이동준의 정면돌파로 ‘귓속말’의 전개는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날 이동준, 강정일의 두뇌싸움은 치열하고 또 치열했다. 끊임없이 전세를 뒤바꾸며 시청자들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강정일의 예측을 뛰어넘은 이동준의 정면돌파는 화룡정점을 찍으며 짜릿함을 안겼다. 이날 ‘귓속말’ 14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귓속말’ 15회는 오늘(16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귓속말’ 방송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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