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안재홍의 거짓말, 미워도 미워할 수 없다.
안재홍은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현실남친 김주만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6년을 함께한 백설희(송하윤 분)의 존재가 익숙해져 버린 김주만은 백설희에게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만 상처를 줬다. 안재홍은 이 같은 현실 남친의 모습을 현실감 더한 연기로 그려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 5회에서는 6년 커플의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주만의 거짓말이 시작된 것이다. 현실적인 커플의 모습에 시청자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굳건히 믿어왔던 김주만의 거짓말에 멍해진 백설희처럼, 지켜보던 이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내 속내를 털어놓는 김주만은 미워도 미워할 수 없었다.
김주만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도착한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의 메시지를 몰래 확인했다. 주말에 같이 발표준비를 하자는 연락이었다.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주말 약속에 대해 은근슬쩍 물었고, 김주만은 인턴의 메시지를 사실대로 말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주만은 인턴 장예진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인턴의 이름을 말했다.
김주만은 인턴 장예진의 적극적인 구애에 당황해 했다. 앞선 거짓말과 더불어 철벽인 듯 철벽 아닌 김주만의 모호한 행동은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그러다가도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보이는 인턴 후배를 보고 질투를 느끼는 김주만의 모습은 다시 안도하게 만들었다. 묘한 긴장감으로 하루를 보낸 김주만은 결국 백설희에게 “선의의 거짓말이야, 하얀 거짓말”, “실수했다. 내가 미안해”라고 용서를 구했다.
너무나도 현실 남친 같은 김주만의 행동은 참으로 미웠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안재홍의 매력적인 연기 덕분이다. 익숙해진 연인에 대한 권태로움, 찰나의 순간에도 느껴지는 질투심, 미안함과 속상함까지, 안재홍은 6년째 연애 중인 연인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연인의 믿음을 한번 깨트린 김주만은 용서를 구하며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김주만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모호한 행동에 정확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그래서 더욱 궁금한 김주만이다. 안재홍이 표현할 현실적인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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