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DMZ의 식물 155마일’ 발간

미기록종 포함 총 2,504분류군 등 비무장지대 식물 집대성

이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6/07 [14:29]

국립수목원, ‘DMZ의 식물 155마일’ 발간

미기록종 포함 총 2,504분류군 등 비무장지대 식물 집대성

이지훈 기자 | 입력 : 2017/06/07 [14:29]
▲     © 모닝투데이


산림청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원장 이유미, 분원장 이정호)은 DMZ 일원의 식물을 기록하고 집대성한 연구 결과인 「DMZ의 식물 155마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DMZ(Demilitarized Zone)란 비무장지대, 즉 군사 시설이나 인원을 배치해 놓지 않은 지대를 뜻하는 말. 주로 한반도 비무장 지대를 일컫는다. 한반도 비무장 지대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 남북의 경계인 군사분계선(MDL)에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의 범위로 설정되어 있으며 육지 휴전선 총 길이가 248km에 달한다.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이라는 연구기지를 통해 DMZ 일원의 식물을 꾸준히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 DMZ 일원의 관속식물상은 157과 754속 2,049종 12아종 340변종 103품종 총 2,504분류군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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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통해 분단 이후 60여 년 간 기록되지 않았던 미기록종 72분류군을 새롭게 보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DMZ 일대에 분포하는 산지 가운데 식물 조사가 이루어진 곳이 아직 28%에 그쳐, 앞으로도 미조사 산지에 대한 식물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2017년까지 50%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MZ가 탄생한 이래 수행된 DMZ 일원 식물 조사에 대한 모든 결과물을 기록하고, DMZ 일대의 희귀특산식물과 외래식물의 분류학적 지식과 분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문헌으로 기록된 DMZ 식물 연구, DMZ자생식물원 조성을 위해 진행됐던 도입 식물 연구, DMZ자생식물원에서 조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된 DMZ 식물을 연구하였고, DMZ 철책선을 직접 걸으며 연구한 DMZ 철책선 식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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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으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열람, 인쇄 가능하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의 횡축을 담당하는 DMZ 일대의 식물을 연구하는 일은 단절된 북녘 땅의 식물을 가늠해보는 한 방법이며, 기후변화와 함께 북상하는 남한 식물의 북방한계선을 측정하는 척도이기에 「DMZ의 식물 155마일」은 DMZ의 식물과 한반도 식물의 미래 모두를 해석하는 도구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DMZ자생식물원은 DMZ 일원의 산림생물자원 및 북방계식물자원 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횡축인 DMZ 일대의 고유한 생태계 보전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DMZ 일대 생물다양성 연구를 토대로 남북한 및 국제 평화 협력의 거점 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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