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평화상위원회,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개최사라 길버트 박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자),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 the Vaccine Alliance)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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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아스트라제테카 백신 개발자인 사라 길버트 박사(Dame Sarah Catherine Gilbert, 59세,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백신학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이 선학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호세 마누엘 바로소 前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는 2월 12일(토) 오전 10시에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경기도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로 열렸으며, 해외참석자들을 위해 16개 언어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제5회 시상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주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오늘의 주인공인 사라 길버트 박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뜨거운 인류애로 평화를 위한 건강, 그리고 건강을 위한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이다”면서, “바이러스는 분열로 번성하지만 오직 연대로 물리칠 수 있으며, 선학평화상 설립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일생 동안 평화는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가 한 가족처럼 돕고 사랑할 때라야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고 절규했다”며, “선학평화상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용기 있는 의인들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시상자들을 축하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측에 따르면, 제5회 선학평화상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백신 평등에 주목했다.
수상자인 사라 길버트 박사는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하고 저렴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해 의료 여건이 취약한 저개발국가의 수십억 명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사라 길버트 박사는 수상자 연설을 통해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가 최대규모 감염사태로 서아프리카에서 발발했을 때 백신 개발이 중단돼서 어디서 지연이 발생하는지 관찰해서 유사한 상황을 대비했다”며, “협력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대유행 기간 동안 수익창출 없이 백신을 생산해서 중저소득 국가에 한해서는 가격정책을 고수하는데 동의했으며, 백신공급과 효과의 최대화를 목표로 세계 곳곳에서 백신을 생산해서 최소한 170개 국가에서 이 백신을 사용 중이며 25억 회분이 넘는 백신이 만들어졌다”며, “다양한 백신들의 대량 접종이 가능해져서 전 세계 인구 60퍼센트 이상이 최소한 1회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니 이제는 한 나라도 빠짐없이 백신을 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의 업적을 알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며, “또다시 전염병에 대응해야 할 때 정부와 국제기관들이 손잡고 일해서 2020년보다 더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염병에 대한 대응을 호소했다.
공동 수상자인 세계 최대규모의 보건 국제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목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주도해 저개발국가 생명 구호에 기여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수상자 연설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어느 국적이든 상관없이 건강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부모들이 보건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보건이야 말로 평화세상의 근간이며, 질병 없이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으면 부모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어서 국가가 번영된다”면서, “선학평화상의 정신은 2000년 이후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추구해온 정신과 동일하며, 유니세프·코백스와 플랫폼을 설치해 전 세계가 공평하고 균등한 백신 공급을 실시해서 팬데믹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인구들이 백신을 맞을수록 전염병을 이겨낼 확률이 높아지며, 단지 윤리적으로 옳은 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혜택과 이익을 위한 행동이니 공평하게 백신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팬데믹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라며 공평한 백신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선학평화상재단은 ‘제5회 선학평화상 설립자특별공로상’ 수상자로 훈센(Hun Sen, 70세) 캄보디아 총리를 선정했다. 훈센 총리는 동남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으며, ‘신통일한국 평화체제’에 발맞춰 ‘한반도 평화서밋’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수상은 저 혼자서 이룬 일이 아닌 캄보디아에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했던 많은 분들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캄보디아의 경험을 통해 ‘평화가 없으면 희망이 없다. 평화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 평화가 없으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도 없다’고 강조하고 싶으며, ‘평화는 막현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다’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신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평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필수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학평화상의 슬로건처럼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돼야 할 것”이라고 수상자 연설을 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선학평화상 시상식은 신영일 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개회선언, 호세 마누엘 바로소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 수상자 업적 소개 영상, 메달 및 상패 수여, 사라 길버트 박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수상연설,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 전 이스라엘 수상의 축사, 뮤지컬배우 정영주와 팝페라 가수 박완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특별공로상 시상식은 수상자 업적 소개 영상, 메달 및 상패 수여,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수상연설, 뉴트 깅리치(Newt Gingrich) 전 미국 하원의장의 축사, 리틀엔젤스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수상의 축사에서 “인간사 발전의 시작은 언제나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우리 시대에는 사라 길버트 박사가 계셔서 결국 코로나 백신이 생산, 제조가 될 수 있었다”며, “또한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코로나 백신이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소득층에게 지원했던 공로가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현재 우리는 도전이 많은 순간에 살고 있으며, 또 놀라운 점은 오늘 있었던 연설들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란 비전으로 인류의 안전과 번영을 이룩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수상자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