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데스크를 본격 가동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전략물자관리원 내 ‘러시아 데스크’를 24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데스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강화에 대비해 설치된 기업전담 상담 창구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여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기업의 애로 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 통제 정보제공, 기업상담, 수출통제 대상 검토, 절차대응, 법제 분석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상담 신청 기업에는 온-오프라인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4명의 전담 직원이 배치돼 있다.
여 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데스크를 현장 방문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산업부에서 이미 운영 중인 러-우 사태 대비 실물경제 대응체계(‘산업자원안보 TF’)와 연계해 수출 통제 관련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과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핵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이날 오전 제 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과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코트라와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애로사항을 실시간 접수 중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13개사의 주재원 43명은 국내 또는 인근 국가로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돼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120여개사와 정부 간의 비상 연락망도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2일까지 간접피해, 거래차질 등 11건이 접수돼 10건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수출·진출기업은 영향이 제한적이고 사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나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물류 및 거래 차질, 현지 경제활동 제한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 본부장은 “무역, 현지투자,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 경제·통상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경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지 진출·수출기업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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