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7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이 입대 하루 전으로 타임슬립, 28년 짝사랑 수진(유이 분)에게 마지막 고백을 전하려 안간힘 쓰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앞선 방송에서 봉필은 화재사고에서 수진을 구한 뒤 현재로 소환, 혼수상태인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을 구하고 6년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 하고 있는 봉필을 수진은 헌신적으로 지켰고, 결국 봉필은 수진의 도움을 받아 혼수상태의 몸으로 맨홀을 타는 것에 성공했다.
수진으로부터 “맨홀을 타고 살아나면 나와 결혼하자”는 말을 들은 봉필. 반드시 과거를 바꾸고 수진의 마음을 얻으리라는 각오를 가지고 타임슬립을 했지만, 떨어진 시간은 입대 하루 전이었다. 봉필은 과거 이날 꼬치 가게를 오픈하는 진숙(정혜성 분)을 도왔고, 수진은 공모전에 낼 사진을 찍기 위해 ‘똘벤져스’(똘기+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봉필은 수진과 함께하며 좋아한다는 마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과거를 바꾸기로 결심, 진숙과의 약속을 외면하고 출사를 나가는 수진을 쫓아갔다.
이 과정에서 봉필, 수진, 진숙의 엇갈린 진심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봉필은 수진을 좋아하지만 매번 좋아한다는 말을 할 기회를 놓쳤고, 역시 봉필을 좋아하는 수진은 결정적인 고백은 하지 못 하는 봉필을 보며 충분한 확신을 가지지 못 했다. 그 사이 봉필을 향한 진숙의 마음은 커져갔고, 이를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는 수진은 더 적극적으로 봉필에게 다가가지 못 했다. 결국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가 상황을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었던 것. 김재중, 유이, 정혜성 등 주연 배우들은 계속해서 어긋나는 세 사람의 상황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유이와 정혜성은 봉필을 사이에 둔 절친 간의 복잡 미묘한 상황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까지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진숙은 자신을 돕겠다던 봉필이 수진의 출사에 따라간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진숙은 온몸이 다 흠뻑 젖은 상황. 그보다 더 슬프게 젖었을 진숙의 감정을 정혜성은 수려한 눈빛 연기로 드러냈다. 바로는 그런 진숙을 뒤에서 바라보며 아파하는 석태를 연기, 엇갈리는 네 남녀의 감정선에 힘을 실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엇갈리며 마음 앓이를 하게 된 네 남녀의 안타까운 상황은 앞으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SNS 등을 통해 “봉필-수진, 두 사람은 왜 이렇게 자꾸 엇갈리는 건가요”, “석태랑 진숙이의 감정선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서 좋아요”,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네 배우 모두 감정 연기 좋네요”, “수진이가 봉필이 마음 모를 리는 없는데… 절친 진숙이도 생각해야 하고. 수진이도 힘들겠네요”, “어쩌다 사랑의 화살이 이렇게 어긋났나”, “‘맨홀’ 점점 더 꿀잼이 돼 가는 듯”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배우들의 연기와 전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봉필은 입대를 앞두고 수진에게 마음을 전할 방법을 찾다 카메라를 발견했다. 수진의 얼굴을 직접 보고서는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한 봉필은 수진의 카메라에 사랑을 고백하는 영상 편지를 남겨놓은 상황.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진은 이 카메라를 잃어버렸고, 이 영상을 진숙이 먼저 보며 세 사람의 감정은 또 엇갈리고 말았다. 방송 말미 진숙이 벤치에 버려 둔 카메라를 재현(장미관 분)이 발견해 수진에게 건네주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은 한층 높아졌다. 바뀌기 전 현재에서 재현은 수진과 결혼을 일주일 앞둔 약사 신분이었던 상황. 수진과 재현이 과거에서부터 일찍이 만나면서 ‘필수커플’과 재현, 진숙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필이 남긴 영상 편지의 결과와 주인공들의 바뀐 현재가 그려질 ‘맨홀’ 8회는 오늘(31일)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사진제공=KBS 2TV ‘맨홀’ 7회 방송 캡쳐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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