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전철차장, 열차 안에서 잃어버린 고액현금 주인에게 찾아줘운행 마친 열차 잔류 고객 확인 중 유실물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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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한국철도 수도권광역본부(본부장 손명철) 소속 전철차장이 고액의 현금을 분실한 고객에게 이를 되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월 20일, K1937 급행전동열차(청량리~천안)에 승무한 조영심 전철차장(사진)은 오후 6시경 천안역에 도착해 열차 운행을 종료했다. 이후 객실 내부에 잔류하고 있는 고객과 차량을 확인하던 중 유실물로 보이는 회색 가방을 하나 발견했다.
조영심 전철차장은 해당 유실물의 주인을 찾기 위해 가방 내부를 열었고, 그 안에 8천만 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현금 외에 고객 신분을 확인 할 수 있는 물품은 없는 상태였으며, 당시까지 해당물품의 분실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기에 조영심 차장은 천안역에 해당 유실물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그리고 당일 저녁,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분실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가방주인의 신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8천만 원에 달하는 고액 현금을 인출해 전동열차로 이동한 점들로 미루어 보이스피싱 사기 등에 연류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서를 통해 고객에게 현금을 전달하도록 조치했다.
현금을 인계받은 천안 동남경찰서에서는 현금 출금내역 및 지하철 이용 기록 등을 철저히 조사했고, 분실 신고를 했던 고객의 가방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현금 8천만 원은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조영심 전철차장은 “전철차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며 “큰 돈을 잃어버리고 마음 졸였을 고객님께서 현금을 되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