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전 북한의 침범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은 위기 순간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하고 38선을 넘어 끝이 나는 듯 했으나, 중공군이 참전하면서 국제전 양상을 띄게 되었고 UN은 중공군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회원국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국군과 UN군은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다시 3.8선 이남까지 후퇴하게 되었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UN군은 중공군과의 결전 끝에 지평리를 사수해내면서 기적적인 승전보를 울렸다.
지평리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중공군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이자 서울을 수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전투였다. 만약 지평리에서 패했다면 서울을 수복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와 유라시아 동쪽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UN군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지평리 전투에 참전했던 故박동하 용사와 당시 지평리 주민으로서 전쟁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던 이정훈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특히 지평리 전투 당시 UN군 사령부로 활용됐던 지평양조장(국가등록문화재)의 모습을 재현해 역사성과 장소성을 극대화 했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첫째, ‘한반도와 지평양조장’ 부분에서는 일본의 패망과 함께 해방을 맞게 된 한반도의 모습을 다뤘다. 둘째로 ‘한국전쟁 발발과 지평’ 부분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배경과 당시 지평의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지평리 전투’ 부분에서는 故 박동하 용사와 이정훈 용사가 이야기하는 지평리 전투의 참혹한 모습을 대화체 형식으로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푸른 눈의 친구들’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친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알고,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 변을 밝혔다.
기획전 관람과 박물관 이용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안내는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와 유선 전화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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