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해골물 오도처(悟道處)’는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고분 추정화성지역학연구소, 마도면 백곡리 고분과 원효성사 오도처 학수 발표해 개최
이날 발표회에서 제1발표자인 고영섭 교수(동국대학교 불교학과)는 ‘원효의 오도처와 화성 당항성(당성)부근 백곡리 고분 관계사 고찰’이라는 제목의 의견을 발표했다.
고 교수는 “당시 남양만 당항포의 관할지가 당성이었고, 당성이 현재 경기도 화성에 있으며, 중부횡단항로로 나아가는 출발지점이 남양만 당은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효의 오도처는 당항성 인근 어느 무덤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마도면 백곡리 고분부근에 입피골과 향기실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고 백사지 터가 발견되었다는 점으로 볼 때 이곳 백곡리 고분이 원효 오도처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자인 황보 경 교수(세종대)는 ‘화성 백사지와 주변 유적의 성격 검토’에서 “삼국시대 국제 무역항인 당성의 기록과 백곡리유물, 유적, 백곡리 토성의 규모와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백곡리는 당성과 인접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황보 교수는 “백사지는 백사(白寺)라는 사찰로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보이이고 당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찰”이라며 유적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회를 주관한 정찬모 소장은 “마도면은 1300여년 전인 서기 661년에 원효성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가기 위해 화성에 있는 당성으로 가던 중, 마도면 백곡리 입피골(?山) 향성산(鄕城山)의 백제 대형 무덤군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일체유심조(一切唯造,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게 된 오도처”라고 주장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은 인구 100만 명의 화성특례시 출범에 앞서 시민 공동체의식을 고취하여 선진 미래도시로 도약하자는 우리의 비전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학술 발표회가 원효대사의 큰 가르침이 우리 화성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고 원효대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 공유의 원효대사의 발자취에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도처는 도반 의상스님과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스님이 어느 무덤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때달음을 얻은 뒤 유학을 포기하고 무해행을 펼쳤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원효스님이 해골물을 마신 무덤, 즉 오도처 위치는 초미의 관삼사였고 그동안 여러 지역이 오도처임을 주장해 왔으니 근거기 미약했고 자료를 종합하면 마도면 백곡리 대형고분이 오도처라는 주장에 학계가 동참하는 상황에 있다.
한편, 원효의 오도처가 화성시 당성이라는 주장을 펼쳐온 정찬모 소장은 화성시에서 하루빨리 원효의 오도처를 확정하고 ‘원효기념비’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서 장기계획으로 경주 → 문경 → 충주 → 여수 → 죽산 → 화성으로 이어지는 ‘원효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화성시가 인구 100만 시대를 맞이해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벤치마킹한 ‘대한민국의 원효 구도길’ 조성을 화성시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원효의 오도처에 대한 다양한 주장은 화성시 마도면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집중되는 가운데 화성시 의회 송선영 의원(봉담갑, 향남, 양감, 정남)은 지난해 화성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다수의 학자들이 우리 화성시의 당항성이 원효의 득도처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화성시의회와 화성시가 함께 이어 갈 역사라는 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