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 여주시 여주도자문화센터에서 여름을 맞아 안병진, 홍완표, 정지현 작가의 3인 3색 도자기 전시를 오는 7월 28일(일)까지 개최한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 도자기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는 역량 있는 지역 작가의 전시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식혀 줄 다채롭고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1 전시관에서는 안병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단국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 교육을 마친 작가는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여주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여주시 강천면에 머물며 걸은조형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5번째 개인전으로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계승과 재현을 확인 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세기 말엽부터 18세기 중반에 걸쳐 만들어진 조선백자 달항아리는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고루 갖춘 항아리로 인정받는 데 매력적인 질감과 형태, 공간감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예술품으로 손꼽혀 왔다. 백자 흙이 성형하기 어렵고 발 물레로 만들 수 있는 크기가 제한되어 있기에 두 개의 반원을 만들어 결합하는 업다지 기법으로 제작하는데 이로 인한 특유의 비정형성이 독보적 아름다움을 끌어낸다. 안병진 작가는 전시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작가만의 미감을 더한 지금 이 시대의 달항아리를 제안한다.
2 전시관에서는 홍완표 작가의 다양한 도자 회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여주시 북내면에서 소소재를 운영 중인 작가의 5번째 개인전으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주제로 도자기에 이름 모를 들꽃과 풀잎부터 아이를 업고 있는 시골 아낙에 이르기까지 향토적인 작가만의 그림과 조각을 더했다. 들에 난 풀과 깊은 곳에서 핀 꽃에도 각자의 향기가 있다는 말에 감명을 받아 흙으로 빚어낸 한 점 한 점의 작품에 마음의 향기를 새겨 넣고 싶었다는 작가의 작품은 푸근하고 뭉클한 감정, 그리운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3 전시관에서는 실험적인 도자 조형 작품부터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자기를 두루 만나볼 수 있는 정지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강원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14, 16대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장을 역임한 작가는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에서 백제도예연구소를 운영 중으로 작가만의 미학을 통해 완성한 까다롭고 웅장한 도자 조형 작업과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내는데 성공한 생활자기 등 평생을 바쳐 일궈낸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인생을 살아보니 물방울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바다와 마주하는 것처럼 남은 삶도 순리 속에서 정중동에 이르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소회를 전시에 담아냈다.
여주시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사유와 방식으로 창조한 도자 예술 작품을 통해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자산인 여주 도자기를 통해 여주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신륵사 관광 단지내 여주도자문화센터 2층 도자전시관 전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 및 국가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여주시 문화예술과 도예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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