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2%대 유지…정부 “물가안정 안착에 최선”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근원물가 안정 흐름 지속, 8월부터 물가 둔화 전망
|
정부는 우선,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는 한편,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관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침수피해 복구를 98% 이상 완료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있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해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이어서, 물가안정을 위해 기업들도 동참해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설탕 등 제품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농식품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1.2%, 전년비 6.2% 상승해 3월 정점 이후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장관 주재로 지역별 재해 대응, 수급 및 생육 상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장·차관 중심의 현장 소통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배추 가용물량을 무 5000톤, 배추 2만 3000톤 등 2만 8000톤을 방출하고 있다.
특히 배추는 지난달 3일부터 일 최대 200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하순에는 방출 물량을 25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대형마트에 직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고 지난달보다 0.2%p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에 달한 후 올해 1월 2.8%까지 둔화했다. 이후 2월과 3월 3%대로 돌아섰지만 4월부터 3개월 연속 2%대에 안착했다.
7월 들어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전월비 0.9%, 전년동월비 9.0% 올라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 가격도 전월비 3.3%, 전년동월비 8.4%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보다 5.5% 올랐다.
사과 39.6%, 배 154.6% 등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배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2.6%)은 휘발유(7.9%), 경유(10.5%) 등이 오른 반면 기초화장품(-3.2%), 조제약(-2.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8.4%로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비스(2.3%)는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3%)가 오른 반면 가전제품렌탈비(-6.9%), 자동차보험료(-2.7%)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는 지역난방비와 상수도료가 9.7%, 3.8%씩 각각 올랐지만, 전기료(-0.4%)가 내리면서 지난해보다 1.0%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2.67로 2.1% 올라 전월 대비 0.1%p 높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1.27로, 지난해보다 2.2% 올라 전월과 상승 폭이 같았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6.36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고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25.03으로 지난해보다 7.7% 상승했고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4.0%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