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숙한 세일즈’ 이세희의 ‘X-세대 패피’ 완벽 변신은 정성을 다한 노력의 결과물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90년대 광고 자료 조사부터 오래된 미용실 방문 인터뷰까지 캐릭터 완성을 위해 쏟은 ‘방판 씨스터즈’ 막내의 열정이 대단하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에서 이세희가 연기하는 ‘이주리’는 자신과 꼭 닮은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자, ‘차밍 미장원’을 운영하는 미용사다. 감히 소화하기 어렵다는 ‘김완선 파마’부터 몸매를 드러내는 초미니스커트까지, 1992년 당시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요즘 말로 ‘패션 피플’이기도 하다.
MZ세대인 이세희가 경험해본 적 없는 X세대 이주리가 되기 위해선 먼저 자료 조사부터 필요했다. “트렌드가 집약된 1990년~1993년 광고를 많이 찾아봤다. 그렇게 비주얼은 잡아나갔다”는 이세희는 “그런데도 연기톤은 어렵더라. 그래서 90년대에도 운영됐던 미용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며 정보를 얻었다”며 촬영 전부터 연기의 토대를 만드는 데 애를 썼다. 이세희의 설명대로, “김완선을 좋아하고 파격 스타일링을 즐기는 X세대 패피”로의 완벽 변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촬영할 땐 그 시절을 기억하는 ‘방판 씨스터즈’ 언니들의 물심양면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접한 노래나 물건 등, 경험하지 못한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음이 넓고 통찰력이 대단한 성령 언니, 웃음 바다를 일으키는 분위기 메이커 선영 언니, 그리고 성실하고 사랑스러운 소연 언니의 내리 사랑”을 자랑하기도 한 이세희는 “삶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그 시간이 너무 즐겁다. ‘정숙한 세일즈’ 덕분에 채워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주리는 섹시한 미혼모를 바라보는 편견과 무시를 개의치 않는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이에게 맹목적이지도 않고 연애도 적극적으로 즐긴다. 미용 기술을 배워 혼자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의견을 표현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며 주리의 어마어마한 매력을 아낌없이 자랑한 이세희. 그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방판’ 언니들에게 배우고 채우며 화려한 비주얼보단 내면의 단단함이 더 매력적인 주리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시대를 앞서 나갔던 X세대의 높은 자존감과 밝은 에너지가 안방극장에도 널리 퍼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독특하고 말하기 어려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고 느꼈다”고 소회한 이세희는 “각자 처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멋지고 즐겁게 역경을 이겨내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기대 듬뿍 해주시고,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JTBC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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