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림진흥재단이 진행한 ‘내 집 내 직장 도시텃밭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재단은 집, 학교, 직장, 동네 등 생활공간 곳곳에 녹색시민 문화를 전개하고자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 ‘내 집 내 직장 도시텃밭 공모전’을 실시하고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3개소가 응모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 도시텃밭 23개소가 선정됐다. 대상은 성남시노인보건센터 ‘고향의 뜰(성남시 중원구 소재)’과 삼성SDI ‘소통의 텃밭(용인시 기흥구 소재)’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내 집 부문에 출품한 김명재씨의 옥상텃밭 ‘훈이네 참새방앗간(수원 영통구 소재)’에게 돌아갔다. 공동 대상을 수상한 성남시노인보건센터의 ‘고향의 뜰’은 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에게 도심 속에서 느끼기 힘든 푸른 자연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72.7㎡ 면적의 직장 옥상 자투리 텃밭이다. 옥상 텃밭은 센터 직원들의 점심식사 및 바비큐파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의 공간’이자 특히 옥상텃밭을 가꾸는 활동은 입소 어르신들의 인지개선 효과에 탁월해 치유 프로그램으로 쓰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직원들은 물론 입소 어르신들도 도심에서 푸른 자연을 접하기 어려워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옥상에 텃밭이 있으니 늘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기분이 든다”며 “마음과 신체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직원들과 함께 쉬며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져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공동 대상수상 텃밭인 삼성SDI주식회사 ‘소통의 텃밭’은 직장 내 유휴 공간을 텃밭으로 조성해 임직원간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 수가 많기 때문에 타 부서와의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유휴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공간으로는 텃밭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텃밭 조성 배경을 전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건강한 식재료도 재배해 나누고 직원들 간의 유연한 소통이 이뤄지는 ‘소통의 텃밭’이 이제 회사 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이 됐다. 겨울에는 직접 기른 배추로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농림재단 관계자는 “주5일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과 직장에서 다양한 도시텃밭 가꾸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도시텃밭은 이제 사람들이 소통하고, 즐기고, 치유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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