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인 정 모 사무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21일 검찰에 체포됐다. 정 사무관은 교육공무원 출신으로 감사담당관을 지내다 전 김상곤 교육감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근무하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 후에도 연임 중이다. 검찰은 정 사무관이 도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과 교육자재 납품사업과 관련해 업체 선정 및 편의제공 명목으로 지난 2012년 12월~2013년 9월 사이 업체 측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오전 정 사무관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자택과 도교육청 비서실, 재무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또, 브로커 역할을 한 정 사무관 지인 두 명도 함께 체포해 구체적인 금품수수 경위와 추가 연루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오후 “오전 비서실장이 수뢰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련 상황을 파악하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이재정 교육감은 가장 청렴해야 할 교육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검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전임 교육감 시절 감사관실에 근무를 했다고 하니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그동안 도교육청은 학교 물품이나 급식관련 납품비리 근절을 하겠다면서 일선 학교가 아닌 교육청 내부의 최상층부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납품비리 조사 특위’를 구성해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납품비리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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