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수저 출신에서 탈북, 한국에서의 정착, 개그맨, 사업가, 실패 등 힘든 시기를 거친 전철우는 현재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전철우는 3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철우가 찾고자 하는 부모님은 89년 동독 유학 중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내려와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중 빈자리를 채워준 은인이다. 전철우는 이 남한 부모님에 대해 독일에서의 유학생활과 한국에서의 홀로 지내면서 10년 동안 생일의 존재를 잊어버린 자신에게 하얀 쌀밥과 미역국,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밝혀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철우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남한의 부모님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가평에서 살고 계신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여동생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여동생에게 들은 소식은 아버지가 지병 때문에 지난해 5월에 돌아가시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동생은 전철우에게 어머니를 만나러 가자고 했고 함께 발걸음을 옮긴 일행은 집 안에 계시던 어머니 이정열 씨(81세)를 상봉하게 됐다. 중년이었던 어머니는 이미 81세가 됐고 무려 23만에 얼굴을 본 어머니는 “얼굴이 그대로지?”라고 묻는 누나의 질문에 첫 마디가 “이제 (전철우가)늙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데 이어 “찾아줄 줄 몰랐는데 이렇게 찾아주니 내 마음도 흥분된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북한 출신인 전철우는 아버지가 북한군 장성, 어머니는 대학교 교수라 좋은 출신성분을 가진 북한 금수저다. 이런 부모를 둔 덕으로 북한의 명문대학교 중 하나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들어가 국비로 동독으로 유학을 갔다가 망명과 함께 탈북에 성공해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새터민에서 생활하던 전철우는 국내 대학에서 전자공학 학사학위를 딴 데 이어 개그맨으로 데뷔해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탈북자 출신 연예인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사업에 손을 대 크게 성공했으나 방송과 사업의 병행이 힘들어지면서 실패를 하게 됐다. 이때 2~3년 만에 무려 40억 원을 잃었다고 한다. 더욱이 한국에서 결혼했던 여성과 이혼까지 하는 등 좌절의 연속을 맛보던 전철우는 다시 국밥 사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면서 4전 5기의 신화를 써내려 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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