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해방 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정길은 올해 나이 77歲로 1965년 데뷔해 56년째 연기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데뷔 후 70년대 배우 박근형과 MBC 멜로드라마의 쌍두마차로 활약한 이정길은 기업 회장ㆍ국회의원ㆍ대학 총장ㆍ대통령 등 주로 고위직 역할을 연기했다. 이정길은 이날 방송에서 동료나 친구 방송인들과 친분을 이어가는 한편,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업의 열정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상용이나 선우용녀, 김세레나 등 동료들은 이정길에 대해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칭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의 기억 속 아버지 이정길은 대본을 집에서 다 외워 갈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자신을 단 한 차례 혼내고도 마음 아파하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한국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딸, 사위 등과의 유대관계 또한 좋았다. 딸이 연습하고 있는 곳에 가서 동료들에게 저녁을 사고, 사위와 함께 와인잔을 기울이는가 하면 외손자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함께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또, 함께 연기를 하다 먼저 고인이 된 동료들이 잠들어 있는 곳에 찾아가기도 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