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마스크 등 위생용품 품귀 관련 도차원 대책 마련해야”7일 경기도의회 비상대책본부 2차 대책회의 실시
[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경기도의회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송한준 의장)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V)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데 대해 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과도한 불안심리 예방을 위해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홍보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의장단과 대책본부 위원들은 지난 1차 회의에서 집행부에 협조한 요청사항을 점검하고 감염증 대응책 진행상황을 살펴보며, 방책마련이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마스크와 세정제 등 위생용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안혜영 부의장은 “개학시즌을 앞두고 학교에 비치할 위생용품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선학교가 경기지역 마스크 생산업체로부터 위생용품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집행부와 업체 간 협력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광률 위원은 “마스크 원단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현재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민원을 접했다”면서 “마스크 생산업체가 겪고있는 현실적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홍보해 불필요한 고가 마스크 소비를 지양토록 하고, 지나친 공포감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김직란 위원은 “마스크 양극화 현상 탓에 면 마스크를 빨아써도 되는지 알려달라는 민원마저 들어오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에 대한 홍보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사 출신인 김미숙 위원은 “신종 CV 감염증이 사람 간 비말감염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능성이 아닌 일회용 마스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면마스크도 몇 차례에 한해 세탁해 쓰면된다”면서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서 정작 마스크와 세정제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제공받지 못하는 일선 약국의 약사와 의사 등 사각지대를 챙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위원들은 이날부터 감염증 의심환자 검사를 실시한 일선 보건소 지원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한편, 신종 CV 감염증 장기화 대책 수립방안과 오는 11일 시작되는 ‘제341회 임시회’ 본회의 대처방안 등을 추가로 논의했다.
정승현 위원은 “일선 시·군 보건소의 업무상황과 여건을 하루빨리 파악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인력, 물품 등을 원활히 공급하는 등의 협업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도가 권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원들은 의원 간 면대면 접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본회의장 입장 전까지 마스크를 전원 착용하고, 본회의장 입장 후에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송한준 의장의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
송한준 의장은 “본회의 시작 전 전 의원의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2주 내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의원은 본회의장 입장을 삼가는 등의 조치를 통해 의원이 먼저 감염증을 철저하게 예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종섭 공동단장은 “추가 확진자 발생 지자체에 대한 재난관리기금 추가배정 등 비상대책단 일일상황 회의에서 제기된 검토사항을 집행부에서 협조하고, 신속히 처리해 준 데 감사하다”며 “이 회의의 존재 이유가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있는만큼, 앞으로도 신속하게 조치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희시 공동단장은 “이번 감염증 확산이 장기적으로 간다는 전제 하에 경제문제 대처방안과 올바른 홍보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오는 3차 회의에서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소통하기 바란다”고 전달하며 회의를 마쳤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비상대책본부 본부장인 송한준 의장을 비롯해 본부 산하 비상대책단 위원 15명 전원과 경기도 김대순 안전관리실장, 경기도교육청 조도연 교육정책국장 등 집행부 간부공무원이 참석했다.
오는 3차 비상대책본부 전체회의 일정은 제341회 임시회(2월11일~26일) 일정에 따라 대책본부 내부검토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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