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녹차음료에 실제 건강성분인 카테킨은 얼마나 될까?
소매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녹차음료보다 시중 대형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음료에 몸에 좋은 카테킨 성분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팀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녹차음료에서의 카네킨 및 카페인 함량조사’라는 연구결과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보에 게재했다.
분석팀은 지난해 5월 도내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21곳에서 38종, 마트에서 18종 등 총 56종의 녹차음료를 구입, 카테킨 함량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대상은 녹차나 녹차 티백 같은 순수 녹차를 제외한 녹차라떼, 녹차에이드(쥬스) 등 혼합음료였다.
카테킨은 녹차 특유의 떫은맛의 원인이 되는 성분으로 암, 비만, 식중독균 억제 효과는 물론 해독, 소염,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
조사결과 모든 녹차음료에는 최소 4종 이상의 카테킨이 포함돼 있었으며,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라는 카테킨의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GCG는 카테킨 중 항산화 효과가 높으며,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타미플루(신종플루 치료제)보다 100배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제품별 카테킨 함량은 마트보다는 카페에서 파는 녹차음료가, 그 중에서도 녹차라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판매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평균 263.17mg/L로 마트판매 제품 평균인 61.99 mg/L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마트제품의 경우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mg/L 이하였으며, 절반인 9종이 50mg/L 이하였다.
카페판매 녹차음료별로도 카테킨 함량에 차이가 있었는데 라떼 종류의 평균 카테킨 함량은 283.35mg/L였으며, 에이드 형태는 평균 213.63mg/L였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카테킨 성분 때문에 녹차음료를 마신다면 마트제품보다는 카페 음료가 더 낫다는 조사결과지만 카테킨 함량이 높은 제품의 대부분은 카페인 함량도 같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카페판매 녹차혼합음료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65.35 mg/L로 마트판매 제품 평균 57.58 mg/L의 두 배 이상 높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이런 생활밀착형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gihe.gg.go.kr)에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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