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당사자로 주목받고 있는 최순실(구속)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귀국하며 “(입학취소는)학교를 안 가서 당연히 인정한다. 전공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했던 말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화여대 정유라씨의 출석 및 학점 관련 근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 ‘글로벌체육봉사' 과목을 담당한 강모 교수는 정씨에게 학점을 부여하고 수업출석을 인정한 경위에 대한 사실 확인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강 모 교수의 진술서에는 정씨는 지난해 4월 강 교수를 찾아가 자신을 ‘승마특기생으로서 독일 훈련을 하는 중이며 올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학기 중에는 훈련과 수업이 겹쳐서 수업을 못 나오므로 출석 대체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강 교수는 ‘전지훈련 참가서 확인서를 제출하면 출석 인정을 할 것이며 독일에서 봉사활동 시간 8시간을 채우고 활동 기관의 대표에게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유라씨가 학교에 와서 그 동안 훈련을 이유로 수업불참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해당 교수는 소명했다. 정씨가 지난해 독일 체류를 이유로 출석 없이 학점을 받은 '코칭론' 수업과 관련, 담당자인 이모 교수와 나눈 메일에는 ‘안녕하세요 체육과학부 1531XXXX(학번) 정유라 학생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본인의 소속 학과와 학번을 정확하게 표기한 것이다.
김병욱의원은 “정유라는 이와 같은 증거에도 입학ㆍ학사 비리 의혹에 대해 ‘엄마가 시켰을 뿐’이라며 본인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대 특혜를 주도한 사람은 최순실씨일 수 있지만 정유라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거짓말이다. 교육농단에 대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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