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일 플럼코트 탄생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농진청, 전남 나주서 품평회 개최

신운화 기자 | 기사입력 2017/06/26 [13:51]

새로운 과일 플럼코트 탄생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농진청, 전남 나주서 품평회 개최

신운화 기자 | 입력 : 2017/06/26 [13:51]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으로 탄생한 새로운 과일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이 올해 약 60여 톤이 수확돼 전국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플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진 새로운 과종으로,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상큼한 향기로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또한, 두 과종의 장점을 고루 이어 받아 살구의 고기능성과 자두의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     © 모닝투데이


살구는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무려 20배∼30배 이상 많다. 자두는 물 빠짐이 나쁜 토양 등 불리한 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올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의 현장평가회를 26일 전남 나주시 재배농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플럼코트 재배 농업인(예정자), 유통업체, 종묘업체 등이 참석해 플럼코트 재배 시 유의사항과 수확 후 품질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하모니’를 비롯한 다른 신품종의 과실 특성을 직접 비교하고 평가했다.

▲ 26일 전라남도 나주군 금천면의 하모니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플럼코트를 수확하고 있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골고루 이어받아 만든 새로운 과종으로, 살구의 맛과 자두의 향기로움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 모닝투데이


플럼코트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 나무 특성을 잘 이해하고 기술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농총진흥청에 따으면, 플럼코트는 나무가 크게 자라는 성질이 있어 적어도 나무 심는 거리를 열간 6m× 주간 6m 이상 유지하면서 넓게 심어줘야 한다. 또한 꽃 피는 시기에 온도가 낮을 경우 열매 달리는 양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착과량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플럼코트는 과실의 성숙과 더불어 에틸렌 생합성이 증가하고 연화과정이 급속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모니’ 품종은 꽃이 활짝 핀 80일 이후 껍질 착색이 약 30% 정도 진행되면 수확해야 한다.

평가회가 열리는 전남 나주 농가의 이완기 씨는 “올해 5년생 성목에 접어든 플럼코트 나무의 경우 2,000kg/10a 이상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플럼코트는 과실이 완숙한 상태에서 수확을 하게 되면 유통과정에서 과실의 품질이 나빠져 정상적인 판매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상온 유통기간을 고려해 완숙 전 분산수확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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