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분장실의 강 선생님’ 이후 8년만에 ‘개그콘서트’로 돌아온 강유미는 동료 개그맨들이 대거 컴백한 ‘봉숭아학당’에 이어 새 코너 ‘돌아와윰’을 선보이며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강유미와 김대희,31기 신인개그맨 이승환, 손별이가 호흡을 맞춘 ‘돌아와윰’이 첫 방송됐다. ‘돌아와윰’은 개그우먼에서 내레이터 모델로 직업을 전향한 강유미의 파란만장한 컴백 일대기를 다룬 코너로 자신에 대한 ‘자뻑 개그’와 ‘개그콘서트’의 위기를 웃음 소재로 삼으며 재미를 선사했다.
손별이와 이승환은 길을 걷다 화장품 가게의 내레이터 모델로 활약 중인 선배 강유미를 발견하고 ‘개그콘서트’로 돌아와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강유미는 후배들은 안중에도 없이 화장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며 후배들을 실망시켰다.
끈질긴 후배들의 설득에 강유미는 심각한 표정으로 “내가 다시 개그를 하기엔 얼굴을 너무 예뻐졌다”고 말해 이승환과 손별이를 경악시켰다.
강유미는 “개그우먼으로서 내 생명은 끝났어”라며 “너무 예뻐져 버려서 이젠 뭘 해도 사람들이 개그에 집중 안하고 내 얼굴만 쳐다본다. 여자로서 미모에 정점을 찍으면 뭐하니, 개그우먼으로 웃기지 못하는데. 이제 난 한낱 예쁜 여자일 뿐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손별이는 “아니다. 개그맨으로 조금 예뻐졌을 뿐, 일반인으로 그렇게 예쁜 건 아니다”며 강유미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이어 강유미는 ‘개그콘서트’에 돌아갈 수 없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며 “2005년의 눈부신 나의 과거, 그것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불안함이 날 짓누른다”고 핑계를 댔다. 또 “2005년 당시 강유미라는 녀석은 괴물이었다. 개그를 하기 위해 태어난 괴물”이라도 자평해 재미를 더했다.
그러자 이승환은 “강유미 선배는 안 그래도 웃긴 얼굴에 어색함이 더해져서 더 웃긴 얼굴이 됐다”며 컴백에 힘을 실어줬다.
후배들의 끈질긴 설득에 강유미는 “‘개그콘서트’ 부진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인재 부족? 아이디어 부족? 다 틀렸다. 바로 수분 부족이다”며 끝까지 화장품을 파는 것에 혈안이 돼 폭소케 했다.
그때 등장한 김대희는 “야! 강유미, 지금 여기서 뭐 하는거야? 지금 ‘개그콘서트’가 위기다. 네가 ‘개그콘서트’에 보탬이 돼야 할 것 아니냐”며 후배의 안일함을 질책했고, 강유미는 “사실은 재기를 꿈꾸며 준비한 캐릭터가 있다”며 앞서 ‘봉숭아학당’에서 선보인 BJ 강유만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김대희는 곧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애타게 신봉선을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역시 강유미~ 와꾸가 아리가리해가꼬ㅋㅋ", "강유미 화이팅! 당신은 천성이 개그우먼이에요", "강유미 신태일 한번 더", "넘 재미있어요 셀프디스", "강유미의 셀프디스는 역시 맛이 다르다"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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